[노르웨이 여행] 스물셋 가을방학 4 - 피요르드를 찾아 플람으로 어느덧 오슬로를 떠날 시간, 우리의 다음 행선지는 플람(Flåm)이었다.오슬로에서 베르겐으로 넘어갈 때 노르웨이 최대의 피요르드인 '송네피요르드(Sognefjord)'를 거쳐가게 되는데 하루 만에 이동하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려 일반적으로 플람과 보스(Voss)를 거쳐서 베르겐으로 넘어간다.물론 오슬로에서 베르겐까지 다이렉트로 기차를 타고 가는 방법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 피요로드를 볼 수 없었다.그래서 우리는 플람까지 기차를 타고 가서 하룻밤을 보낸 후, 다음 날 페리를 타고 베르겐으로 넘어가는 코스를 계획했다. 오후 12시, 오슬로 중앙역에서 기차를 타고 뮈르달(Mydal)로 이동했다.뮈르달까지 이동하는데 4시간 45분이 걸렸고, 그곳에서 28분을 기다려 플람으로 가는 산악열차로 환승해야 했다.오슬로에서.. 더보기 [노르웨이 여행] 스물셋 가을방학 3 - 비겔란공원, 오슬로대성당, 아케르스후스, 오페라하우스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건물 외벽이 젖어 어제와 같은 동화적인 느낌은 온데간데 없고 어딘지 모르게 삭막해 보였다.비가 온다고 종일 숙소에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 발걸음을 서둘렀다. 첫 번째 행선지는 비겔란 조각 공원(Vigelandsparken).노르웨이의 조각가 구스타브 비겔란이 조각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공원이다.구스타브 비겔란은 인간의 삶을 관통하는 희노애락을 테마로 13년 동안 공원에 설치할 작품을 준비했는데, 끝내 공원이 완성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예술가의 말로가 비극적일수록 작품이 가지고 있는 드라마를 강화한다는 말이 문득 떠올랐다.비겔란이 죽은 후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한 오슬로의 시민들이 합심해 조각 공원을 완성시켰다는 비화가 없었다면 비겔란 공원은 그저 원래 이름.. 더보기 [노르웨이 여행] 스물셋 가을방학 2 - 노르웨이국립미술관, 노르웨이왕궁, 오슬로시청사 오슬로에서의 사흘 동안 Welhavens gate에 위치한 잔(Zan)의 집에서 지냈다.스톡홀름과 플람을 제외하고는 모두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소를 예약했다.잔은 메일로 대문 위치를 표시한 지도와 함께 문을 여는 방법을 상세하게 적어 보내주었는데 건물 구조가 복잡해서 대문을 찾고도 한참을 헤매야 했다. 'My place is on the second floor, there is a picture of a snake attached to the door. The key is going to be under the door mat. (우리 집은 2층이고 문에 뱀 그림이 붙어있어. 열쇠는 도어 매트 아래에 있단다.)' 우리가 혼선을 빚은 가장 큰 원인이 여기에 있었다.북유럽에서는 모든 건물 층수가 1층이 아닌 .. 더보기 이전 1 2 3 4 5 ··· 7 다음 목록 더보기